변화하는 서울의 가족 풍경 '결혼과 가족형태 변화 분석'
지난 9월 15일(월) 서울시는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와 인구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혼인·이혼 추이와 가족 구조, 가치관의 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결혼은 다시 늘어나고 이혼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시민들의 가구 형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스마트서울소식에서는 서울시민들의 가족형태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시민들의 삶과 가치관 역시 함께 변화합니다. (제공: 서울특별시 누리집)
이번 분석은 통계청이 주관하는 인구동향조사와
인구총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인구동향조사는 출생,
사망, 혼인, 이혼 등 인구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을 매월 조사하여
국가의 보건·복지·교육·주택 정책 수립은 물론 기업 경영에도 활용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합니다. 한편, 인구총조사는 우리나라 모든 인구와 가구,
주택의 규모와 구조, 분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로, 학술 연구와
각종 사회·경제 발전계획 수립의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체계적이고 신뢰성 높은 통계를 토대로, 시민의 삶과
밀접한 가족 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결혼, 그러나 달라진 양상
2000년대 이후 감소세였던 서울의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크게 줄었다가, 팬데믹이 종식된 2023년을 기점으로 반등했습니다. 2010년대 꾸준히 감소한 혼인 건수는 2022년에는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24년에는 42,471건을 기록하며 전년(36,324건) 대비 16.9% 증가, 2년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국제결혼이 전체 혼인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사실입니다. 2024년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006건이며, 외국인 아내, 외국인 남편과의 결혼 모두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국적 역시 과거 중국·베트남·일본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미국·캐나다 등 서구권까지 다양해졌습니다.
결혼 연령은 과거보다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여성 32.4세로, 사회 전반의 결혼 인식 변화와 맞물려 늦은 결혼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시 혼인 건수
줄어드는 이혼, 그러나 늘어나는 황혼이혼
서울의 이혼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들어섰습니다. 서울시의 이론 건수는 2003년(32,499건) 정점에 도달한 이래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12,154건을 보고하였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2003년의 37.4% 수준입니다.
서울시 이혼 건수
그러나 평균 이혼 연령은 꾸준히 높아져 2024년에는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년(남성40.8세, 여성 37.4세)에 비해 10년 이상 상승했습니다. 60세 이상 '황혼이혼' 비중은 2000년 3%대에서 2024년 25%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관계를 정리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며, 가족 관계의 해체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이혼 중 60세 이상 이혼 인구 비율
1인가구와 고령자가구, 서울의 일상이 되다
서울의 가구 형태는 특히 그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9.9%로, 이제는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봐도 과거에는 20대 청년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30~40대, 나아가 60대 이상까지 확산되며 "1인가구=청년"이라는 인식은 점차 옅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7월, 서울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60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고(내국인 기준 20.02%), 고령자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습니다. 새로운 돌봄과 복지 정책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율
저출산, 줄어드는 영유아와 한부모 가구
고령인구 및 고령자 가구의 증가와는 반대로 영유아 가구는 크게 줄고 있습니다. 2016년 35만 가구 수준이었던 영유아 가구는 2024년에는 20만 가구로, 불과 8년 만에 40% 이상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 명에서 24만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한부모가구 역시 2016년 32만 가구였던 것이 2024년 28만 가구로 줄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어머니와 미혼자녀' 형태의 가구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아버지와 미혼자료' 가구는 16% 수준이었습니다.
다문화·비친족가구, 새로운 가족의 등장
서울에는 이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가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다문화가구는 7만8천 가구, 가구원 수 역시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귀화자, 다문화 2세 등 다양한 배경의 가족 형태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비친족가구의 확산입니다. 2016년 6만 가구 수준이었던 비친족가구는 2024년 12만 가구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친구, 동료, 생활 동반자 등 법적 가족 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함께 살며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비친족가구는 20대·3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 비친족가구 수와 비율
인구 구조와 가족 형태의 변화는 곧 기회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정책적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1인가구·고령자가구 증가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을 발굴하여 가족 다양성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 구조와 가치관으로 인해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서울시는 세대와 가족 형태를 아우르는 따뜻한 돌봄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
※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 분석 결과는 9.15.(월)부터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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